옛날에는 자장면 한그릇 값이 700원밖에 안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자장면 한그릇을 먹으려면 5000원은 줘야 하죠. 근데 가만 살펴보면 그시절과 지금의 화폐단위는 똑같은 '원'입니다. 같은 화폐단위인데 왜 자장면가격이 이렇게 오른걸까요? 이걸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알고 있어야 합니다. 오늘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정리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인플레이션 뜻


먼저 인플레이션(Inflation) 뜻을 알아볼게요. 인플레이션은 원, 달러와 같은 화폐의 가치가 떨어져서 그와 반대로 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과거 1980년대의 자장면 한 그릇이 700원이었다가 지금 5000원이 된 것은 화폐의 가치가 자장면 가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는 뜻과 같습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현상은 왜 발생하는 걸까요?
인플레이션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 때문입니다. 화폐를 물건이라고 생각해볼게요. 만약 정부가 화폐를 어마어마하게 찍어서 발행한다면(화폐발행량 증가 = 화폐공급 증가) 시중에는 천원, 만원짜리 지폐가 넘쳐날 것입니다. 만원짜리가 너무 많아서 휴지로 쓸정도로 말이죠. 반면 자장면의 공급량은 그대로라고 가정해볼게요. 사람들은 화폐의 대량공급으로 인해 수중에 돈이 많이 생기지만 자장면의 공급은 그대로이므로 자장면을 구입하기 위해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화폐의 공급이 늘어나고 제품의 공급이 줄어들면 제품가격이 상승(=물가상승)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죠.
특정 재화에 대해서만 국부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경우도 존재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보다는 시장참여자의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인위적으로 물가상승을 일으키는 경우에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애플과 화웨이가 망하고 전세계의 핸드폰을 삼성전자가 독점적으로 생산한다고 가정해볼게요. 이럴 경우 삼성전자가 핸드폰의 가격을 마음대로 올려도 사람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이 핸드폰을 구매할 수밖에 없을겁니다. 왜냐면 삼성전자의 핸드폰 외에 다른 대체재가 없는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은 정부에 의해 통제되기도 합니다. 앞서 정부가 화폐를 많이 발행한다면 물가가 상승한다는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정부가 기준금리를 인하하는 경우에도 시중에 화폐가 많이 풀리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창출하기 때문에 물가상승을 유도시킬 수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뜻


예상하셨다시피 디플레이션(Deflation)은 Inflation의 반대말입니다. 디플레이션은 화폐의 가치가 상승하고 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현상을 뜻합니다. 언뜻 들어보면 물가가 하락해서 좋은건가?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왜냐면 물가하락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력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실제로 지속적인 물가하락은 경제관점에서 봤을때 좋은 현상은 아닙니다. 왜 그럴까요? 그건 바로 사람들의 심리때문입니다.
A라는 나라는 디플레이션이 심해서 제품 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청소기 가격이 100만원인데 일주일만 지나면 이 청소기의 가격이 90만원이 된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지금 청소기를 살까요? 아니면 일주일을 기다렸다 청소기를 살까요? 아니면 아예 청소기 가격이 하락세를 멈출때까지 구매를 멈출까요? 아마 지금당장 청소기가 필요없다면 아예 청소기를 구매하려하지 않을겁니다. 이렇게되면 경제적으로 사람들이 소비를 줄이게되고 결국 경제의 혈액순환이 멈춰버리게 됩니다. 사람이 혈액순환이 멈추면 죽는것과 마찬가지로 경제도 흐름이 멈추면 죽어버리게 됩니다.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보다 심각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죠.
디플레이션은 언제발생할까요? 대표적인 원인은 바로 통화량의 감소(또는 기준금리 인상)입니다. 화폐발행량 감소 및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해 시중에 통화량이 감소하면 자연스레 화폐가치가 상승하게 되죠. 화폐가치와 물가는 반비례하므로 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부동산시장의 하락도 디플레이션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산 대부분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만약 부동산 가격이 하락한다면 사람들은 보유자산을 잃게 되는 꼴입니다. 돈을 잃고있다고 생각하니 사람들의 소비심리는 자연스레 줄어들고 이로 인해 경제의 흐름 또한 멈추게 됩니다.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비교


자 그럼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비교를 해볼까요? 표로 보기쉽게 정리했습니다.
인플레이션 | 디플레이션 | |
화폐가치 | 하락 | 상승 |
물가가치 | 상승 | 하락 |
원인 | 화폐발행량 증가(수요공급 조절) 기준금리 인하 기업의 독점 및 가격 조정 |
화폐발행량 감소(수요공급 조절) 기준금리 인상 부동산가격 하락 |
결과 | 적당한 물가상승은 오히려 경제성장에 도움이 됨 급격한 물가상승은 화폐가치의 하락으로 국가경쟁력 악화 |
사람들의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해 경제성장이 악화 |
마치며
오늘은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차이를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장 바람직한 경제는 적당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국은행과 같은 중앙은행은 통화량을 조절하고 기준금리를 적절히 조절하면서 물가상승을 최대한 조절하고 있는 것이죠. 자장면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는 것은 결국 정부의 정책에 의해서였네요! 오늘의 포스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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